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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액션] 드리머스 장학금 신청하세요

올해도 민권센터가 드리머스 장학생을 뽑는다. 3년째를 맞는 드리머스 장학생은 16~28살 사이의 서류미비 청년 추방유예(DACA) 신분을 포함한 서류미비 청년들이 신청할 수 있다. 모두 6명을 뽑는데 세 종류의 장학생을 선정한다.   첫째는 이경희 장학생이다. 큰 기부를 통해 드리머스 장학금의 씨앗을 뿌린 민권센터 후원자 이경희 선생님의 이름을 붙였다. 커뮤니티의 발전을 위한 봉사 경력이 있는 서류미비 청년 두 명을 뽑는다.   둘째는 수잔 이 장학생이다. 옛 민권센터 스태프였으며 현재 서류미비 청년 권익 단체인 ‘유나이티드 위 드림’ 공동의장으로 활동하는 수잔 이 변호사의 이름을 붙인 장학금이다. 이 변호사는 청년 때부터 이민자 권익 운동에 앞장서면서 법대로 진학해 변호사가 됐으며, 이후에도 민권센터 이사를 맡는 등 계속 서류미비자 권익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법대 진학을 앞두거나 현재 법대에 재학 중인 서류미비 학생 두 명을 뽑는다.   셋째는 민권센터 청소년 장학생이다. 민권센터 청소년 권익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 중에서 가장 열심히 활동한 청소년 두 명을 선정한다.   장학금은 각각 2000달러씩 모두 1만2000달러가 지급된다. 신청마감은 9월 23일(월) 오전 10시. 신청서 접수 사이트(https://bit.ly/mkDREAMERS24)에서 등록을 하면 된다. 9월 27일(금)까지 장학생을 선발해 알리고, 10월 4일(금) 민권센터에서 수여식을 개최한다. 민권센터 청소년 프로그램 활동가 그웬 파그나세이([email protected])에게 이메일로 문의할 수 있다.   민권센터가 드리머스 장학금을 만들게 된 것은 전적으로 기금을 마련해 주신 이경희 선생님의 덕분이다. 이 선생님은 지난 2022년 두 학생에게 전달된 4000달러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장학금으로만 5만 달러 이상을 내놓으셨다. 이 선생님은 민권센터 한인 이민자 모임 회원이고 모든 활동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원봉사자이기도 하다. 이 선생님은 2022년 5만 달러를 기부하시며 이렇게 말씀했다.   “민권센터가 서류미비자 권익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것에 감사드린다. 서류미비 학생과 청소년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고 돕고 싶은 마음이 많았다. 그래서 장학금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고, 이를 위해 민권센터에 기부를 결심했다. 이를 토대로 더 많은 기금이 모여 많은 서류미비 학생과 청소년들이 장학금을 받기를 기대한다.”   민권센터는 이 뜻을 이어받아 오랜 기간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려면 더 많은 드리머스 장학금이 모여야 한다. 올해 민권센터 설립 40주년을 맞아 ‘40주간, 40만 달러 모금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것도 드리머스 장학금의 규모를 키우려는 노력이다. 오는 10월 17일(목)에는 맨해튼에서 40주년 기념 기금 마련 갈라도 개최한다. 모인 기금은 민권센터가 한인사회와 아시안, 이민자 커뮤니티를 위해 펼치는 이민자 권익, 정치력 신장, 사회봉사, 청소년 교육, 문화 활동에 알차게 쓰인다. 특히 서류미비 청년들처럼 어려운 처지의 한인들이 앞날의 꿈을 꾸고 계획을 세우는 데 큰 힘이 된다. 민권센터는 드리머스들과 함께 한인사회의 앞날을 개척하여 나갈 계획이다. 김갑송 / 민권센터·미주한인평화재단 국장커뮤니티 액션 드리머 장학금 서류미비 청년들 민권센터 청소년 서류미비자 권익

2024-08-29

[커뮤니티 액션] 8월부터 DACA 건강보험 가입

8월 1일부터 서류미비 청년 추방유예(DACA) 청년들도 뉴욕주 에센셜 플랜 건강보험 가입을 할 수 있다. 지금까지 DACA 청년들은 회사 보험은 가입할 수 있었지만 저소득층 에센셜 플랜 가입이 가능해진 것은 처음이다.   5월 연방정부가 DACA 신분 이민자의 ‘오바마케어’ 가입을 허용하는 조치를 발표한 까닭이다. 이번 조치로 미 전역에서 10만여 명이 혜택을 받는다. 현재 한인 5300여 명을 비롯해 57만여 DACA 청년들 가운데 27%가 건강보험이 없다.   에센셜 플랜은 저소득층 주민들을 위한 저렴한 보험으로 월 보험료 부담이 없지만 의사 방문, 병원 치료와 검진, 처방약, 치과 진료, 시력 검진이 가능하다. 자격 조건은 ①뉴욕주 거주자 ②시민, 합법 거주자, DACA 신분 ③19~64세 사이 ④고용주 보험과 기타 보험에 가입할 수 없고 ⑤메디케이드 또는 차일드헬스플러스에해당하지 않는 사람이다. 수입 기준은 1인 가구 연 3만7650달러, 2인 5만1100달러, 3인 6만4550달러, 4인 78000달러 이하다. 민권센터(718-460-5600)는 DACA 청년들의 에센셜 플랜 신규 등록을 돕고 있다. 보건국(855-355-5777, 청각 장애인  800-662-1220)에 연락해도 된다.   그리고 11월 1일부터는 DACA 청년들이 조건부 플랜(Qualified Plan) 보험 가입도 할 수 있다. 저소득층이 아닌 사람들이 일정한 보험료 부담을 안고 ‘오바마케어’에 가입하는 것이다.   정부는 6월 DACA를 비롯해 ‘드리머’로 불리는 서류미비 청년들의 합법 취업을 허용하는 행정명령도 발표했다. 현재는 이들이 취업비자를 받으려면 출국을 했다가 돌아와야 하는데 서류미비자 3~10년 입국 금지 때문에 신청이 불가능했던 것을 풀어주는 조치다. DACA 자격을 갖춘 한인은 4만여 명, 전체는 170만여 명, 이밖에 DACA 자격 조건을 갖추지 못했지만 비슷한 처지의 ‘드리머’ 청년들까지 따지면 수혜자는 270만여 명이다.   서류미비 청년들을 위한 조치는 환영한다. 하지만 여전히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다. 1100만 서류미비자 모두의 합법화가 이뤄져야 한다. 최근 납세정책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서류미비자들이 내는 연 세금이 1000억 달러에 달한다. 연금과 생계보조비 등 혜택을 받지 못하는데도 세금을 낸다. 혹시 합법 신분을 갖게 될 앞날을 위해서다. 서류미비자들의 평균 미국 체류 기간은 70%가 10년이 넘는다. 20년 이상도 28%다. 절반 이상이 30~45세다. 이들은 미국에 자리를 잡았다. 직장을 다니고, 가게를 운영한다. 이들이 없어지면 미국 경제는 힘들어진다. 그래서 정부는 늘 겁만 주고 실제로 쫓아내지 않는다. 이들이 모두 합법 신분을 얻어 제약 없이 활동하고 세금을 내면 미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트럼프는 또 단언했다. 다시 대통령이 되면 모두 쫓아낸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지난 대통령 시절에도 그렇게 못했다. 선거용 ‘뻥’이다. 물론 모두 쫓아내지는 못하지만 이민자 탄압은 심각해질 것이다. 올해 대통령 선거는 이민자 커뮤니티의 앞날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 우리의 이웃을 위해 시민권자인 이민자들의 투표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김갑송 / 민권센터·미주한인평화재단 국장커뮤니티 액션 건강보험 가입 건강보험 가입 서류미비 청년들 서류미비자 모두

2024-08-01

[열린광장] 누가 우리의 영웅들이 될 것인가?

‘누가 우리의 영웅들이 될 것인가/ 세상이 마음과 몸의 질병을 키울 때/ 그리고 우리의 도시들을 괴롭힐 때/ 의식이 없는 유혈사태가 일어날 때/ 누가 우리의 영웅들이 될 것인가/ 우리의 미소가 갑옷 속에 가려질 때/ 그리고 우리의 소중하고 제한된 웃음이 숨막히고/ 그리고 다이아몬드와 같은 우리의 꿈이/ 압박에 무너져 그 재가 흩어질 때/ 누가 우리의 영웅들이 될 것인가/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노란 피부 때문에 두들겨 맞았을 때/ 우리 여성들이 괴롭힘을 당할 때/ 우리 남성들이 거세되고 굴욕을 당할 때/ 누가 우리의 영웅들이 될 것인가/ 푸른 수호자들이 우리를 버릴 때/ 누가 우리의 영웅들이 될 것인가/ 우리는 표적 된 사람들/ 역사 속 오점의 순교자들/ 영광과 순수함으로 반짝이는 도살된 어린 양들/ 우리가 무리 속에서 무기력하지만 싸우고 노래하는 방법은 바아 바아 바아’   지난해 말 뉴욕주 이민자 신분 차별 금지법 제정을 환영하는 회견장에서 민권센터 박우정 이민자 정의 활동가가 연설 대신 자신이 쓴 시를 읽었다. 뉴욕주 아시안 아메리칸 7명 가운데 1명이 서류미비자이며 박 활동가도 같은 처지다. 서류미비 청년 추방유예(DACA) 신분을 얻어 합법 취업을 하고 있지만 말 그대로 미국에서 쫓겨나는 것이 유예됐을 뿐이다. 2년에 한 번씩 DACA 신분을 갱신하고 있는 박 활동가와 같은 청년들이 지금 60만여 명이다.     DACA 신규 신청은 법원 소송으로 막혀 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DACA 신분을 얻지 못하는 서류미비 청년들이 해마다 10만 명씩 늘어난다. 애초 DACA 규정인 16살 이전, 그리고 2007년 6월 15일 이전에 미국에 왔어야 하는 조건을 갖추지 못해 아예 DACA 신청도 못하는 서류미비 청년들까지 모두 합하면 200만 명에 달한다. 전체 서류미비자 1100만 명의 18%가 넘는다. 이 가운데 한인 청년이 5만여 명이다. 인구 조사 집계에 잡힌 전체 한인 서류미비자 13만8000여 명의 3분의 1이 넘는다.       이들은 대다수가 미국을 내 나라로 알고 살아온 젊은이들이다. 하지만 지금은 언제 미국에서 쫓겨나게 될지 날마다 떨지 않을 수 없다. 이들에겐 지금 상황이 섬찟하기에 박우정씨가 쓴 시도 그럴 수밖에 없다.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영웅들을 찾는다. 그리고 그 영웅들은 바로 자신들이기에 싸우고 노래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비장함이 같은 처지에 놓여있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어색할 수 있다. 그만큼 서류미비 청년들의 삶이 다른 까닭이다.   새해에도 서류미비 청년들은 마음을 가다듬고 힘을 모으고 있다.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는 전국의 청년들이 모이고 있다. 민권센터가 함께 활동하는 전국 한인 이민자 권익운동 단체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는 매달 두 번째 주 목요일 온라인으로 서류미비자 커뮤니티 모임(문의 이메일 [email protected])을 열고 있다. 모임에서는 서로 격려하고, 기쁨을 찾고, 우애를 다지는 시간을 갖는다. 여러 활동가들이 새해를 맞아 새 길을 찾고 있다. 함께 어우러져 힘을 키우는 만남이다. 올해도 시민권자, 영주권자, 입양인 등 한인사회 모두가 이들과 함께 어깨동무를 하면 좋겠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열린광장 영웅 서류미비 청년들 서류미비자 커뮤니티 전체 서류미비자

2023-01-15

[커뮤니티 액션] 누가 우리의 영웅들이 될 것인가?

“누가 우리의 영웅들이 될 것인가/ 세상이 마음과 몸의 질병을 키울 때/ 그리고 우리의 도시들을 괴롭힐 때/ 의식이 없는 유혈사태가 일어날 때/ 누가 우리의 영웅들이 될 것인가/ 우리의 미소가 갑옷 속에 가려질 때/ 그리고 우리의 소중하고 제한된 웃음이 숨막히고/ 그리고 다이아몬드와 같은 우리의 꿈이/ 압박에 무너져 그 재가 흩어질 때/ 누가 우리의 영웅들이 될 것인가/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노란 피부 때문에 두들겨 맞았을 때/ 우리 여성들이 괴롭힘을 당할 때/ 우리 남성들이 거세되고 굴욕을 당할 때/ 누가 우리의 영웅들이 될 것인가/ 푸른 수호자들이 우리를 버릴 때/ 누가 우리의 영웅들이 될 것인가/ 우리는 표적 된 사람들/ 역사 속 오점의 순교자들/ 영광과 순수함으로 반짝이는 도살된 어린 양들/ 우리가 무리 속에서 무기력하지만 싸우고 노래하는 방법은 바아 바아 바아”   지난해 말 뉴욕주 이민자 신분 차별 금지법 제정을 환영하는 회견장에서 민권센터 박우정 이민자 정의 활동가가 연설을 하는 대신 다소 섬찟한 자신이 쓴 시를 읽었다. 뉴욕주 아시안 아메리칸 7명 가운데 1명이 서류미비자이며 박 활동가도 같은 처지다. 서류미비 청년 추방유예(DACA) 신분을 얻어 합법 취업을 하고 있지만 말 그대로 미국에서 쫓겨나는 것이 유예됐을 뿐이다. 2년에 한 번씩 DACA 신분을 갱신하고 있는 박 활동가와 같은 청년들이 지금 60만여 명이다. DACA 신규 신청은 법원 소송으로 막혀 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DACA 신분을 얻지 못하는 서류미비 청년들이 해마다 10만 명씩 늘어난다. 애초 DACA 규정인 16살 이전 그리고 2007년 6월 15일 이전에 미국에 왔어야 하는 조건을 갖추지 못해 아예 DACA 신청도 못하는 서류미비 청년들까지 모두 합하면 200만 명에 달한다. 전체 서류미비자 1100만 명의 18%가 넘는다. 이 가운데 한인 청년이 5만여 명이다. 인구 조사 집계에 잡힌 전체 한인 서류미비자 13만8000여 명의 3분의 1이 넘는다.       이들은 대다수가 미국을 내 나라로 알고 살아온 젊은이들이다. 하지만 지금은 언제 미국에서 쫓겨나게 될지 날마다 떨지 않을 수 없다. 이들에겐 지금 상황이 섬찟하기에 박우정씨가 쓴 시도 그럴 수밖에 없다.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영웅들을 찾는다. 그리고 그 영웅들은 바로 자신들이기에 싸우고 노래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비장함이 같은 처지에 놓여있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어색할 수 있다. 그만큼 서류미비 청년들의 삶이 다른 까닭이다.   새해에도 서류미비 청년들은 마음을 가다듬고 힘을 모으고 있다.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는 전국의 청년들이 모이고 있다. 민권센터가 함께 활동하는 전국 한인 이민자 권익운동 단체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는 매달 두 번째 주 목요일 온라인으로 서류미비자 커뮤니티 모임(문의 이메일 [email protected])을 열고 있다. 모임에서는 서로 격려하고, 기쁨을 찾고, 우애를 다지는 시간을 갖는다. 여러 활동가들이 새해를 맞아 새 길을 찾고 있다. 함께 어우러져 힘을 키우는 만남이다. 올해도 시민권자, 영주권자, 입양인 등 한인사회 모두가 이들과 함께 어깨동무를 하면 좋겠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영웅 서류미비 청년들 서류미비자 커뮤니티 전체 서류미비자

2023-01-12

[커뮤니티 액션] 서류미비 학생들을 돕는다

“부모를 따라 미국에 왔다가 서류미비자가 된 학생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지난 21일 민권센터에서 열린 ‘드리머스 장학금(Dreamers Scholarship)’ 시상식에서 기부자 이경희(69)씨는 행사가 끝난 뒤에도 한참을 의자에 앉아 눈물을 글썽였다. 이날 서류미비 학생 두 명이 이씨가 기부한 2000달러를 각각 장학금으로 받았다. 그들을 바라보는 이 씨는 가슴이 저려서 일어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이 씨는드리머스 장학금을 위해 무려 5만4000달러를 민권센터에 기부했다. 4000달러는 올해 장학생들을 위해 따로 기부했으며 민권센터가 종잣돈 5만 달러를 더 많이 불려 더 많은 학생에게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리고 민권센터가 가입된 전국 한인 권익단체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가 운영하는 우리집 장학금에도 매년 1000달러씩을 기부하기로 했다. 우리집 장학금은 해마다 전국 곳곳의 서류미비 청년들을 선발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 씨는 사업에 성공해 자산을 많이 가진 ‘부자’가 아니다. 1984년 미국에 와서 20년 넘게 봉제업계에서 일하고, 옷 수선을 했으며 최근 은퇴했다. 은퇴한 뒤에도 간간히 일자리를 얻으면 “일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 민권센터에 기부할 돈을 까먹지 않을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민권센터에 소식을 전했다.   이 씨는 사회봉사 서비스를 받으며 민권센터와 인연을 맺었고, 팬데믹 기간 중 실업수당 신청 도움을 받은 뒤 기부를 결심했다. “언제나 어려운 사람들 편에 서주는 민권센터가 좋다”며 생활비를 아껴서 기부하고 있다.     민권센터는 이 씨의 뜻을 받들어 장학기금을 크게 키워 나갈 계획이다. 내년에 장학기금 운영 방식을 발표하고 신청서를 접수한다. 그리고 서류미비 학생들을 돕는 손길을 언제나 기다리고 있다.   최근 30주년을 맞은 한인 기업 솔로몬보험(대표 하용화)도 민권센터에 큰 기부를 했다. 서류미비 학생 3명에게 각각 1만 달러씩, 모두 3만 달러 학비를 내주기로 했다. 민권센터는 솔로몬보험과 협의해 곧 선발 과정을 발표한다. ‘드리머스 장학금’과는 별개로 올해 한 번 지급되는 장학금이다.   최근 서류미비 청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이 소송에 휘말려 60만 청년들의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2012년 시작된 DACA는 추방을 면하고 합법 취업을 허용한다. 하지만 2007년 6월 15일 전부터 미국에 살았어야 자격이 주어진다. DACA 자격이 되는 청년은 한인 5만 명을 비롯 120만 명인데 그중 절반 정도만 혜택을 받고 2년마다 갱신을 하고 있다. 법원 판결로 현재 DACA 신규 신청은 막혀 있다. 그리고 미국에 늦게 와서 DACA 조건도 갖추지 못한 서류미비 청소년들의 숫자는 해마다 10만 명씩 늘어나고 있다. 우리는 이들을 ‘드리머’라고 부른다. 부모의 손을 잡고 미국에 와서 이곳이 자신들의 땅이라고 믿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서류미비’ 사실을 알게 된 이들이다. 그래서 미국민이 되고 싶은 꿈을 꾸는 청년들이다.   서류미비 장학금은 이들의 학업을 돕는다. 그래서 이들이 언젠가 미국민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그 날까지 고개가 꺾이지 않도록 힘이 돼 줄 것이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서류미비 학생 서류미비 학생들 서류미비 장학금 서류미비 청년들

2022-10-27

"UC, 서류미비 학생에 교내 일자리 제공"

UC계열이 소셜번호가 없고 연방 정부의 노동 허가도 받을 수 없는 서류미비 학생들이 교내에서 일할 수 있도록 조치에 나섰다.   20일 LA타임스는 UC 계열 대학이 연방 법원에 출입국관리법(IRCA)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IRCA는 1986년 제정돼 합법적 신분이 없는 이민자의 고용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UC 계열은 이 연방법이 캘리포니아 주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새로운 법적 논리를 주장했다.   UCLA 어스트긱 헤러피션 이민법 변호사는 “연방법은 주를 언급하고 있지 않다”며 “이민자 신분 및 자격은 주가 광범위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IRCA에는 연방권과 주권 사이도 명확한 언어로 표현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리차드 리브 UC 계열 이사장은 “UC 캠퍼스들은 오랫동안 서류미비 학생들을 지원해왔다”며 “서류미비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중히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UC 캠퍼스는 일할 수 없는 서류미비 학생들에게 보조금을 지원하는 펠로우십을 시작했다. UCLA 3학년인 제프리 우마냐 무뇨스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캠퍼스 내 커리어 센터에서 일하고 5000달러의 수당을 받았다. 다만, UCLA 캠퍼스는 펠로우십을 학생 10~20명에게만 제공해 소수만 혜택을 받는 실정이다.     2020년 UC 어바인 연구에 따르면 UC 캠퍼스 및 주립 대학에 재학 중인 서류미비 학생 1300명 중 96%가 재정적 부족을 겪고 있다. 또 59%는 기본적인 식사 해결도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주 대학생 5명 중 1명은 서류미비자다.   한편, 서류미비 청년들의 추방유예 프로그램인 일명 ‘다카(DACA)’도 트럼프 전 행정부가 종료했다. 이로 인해 신규 신청을 받지 않아 서류미비 학생들은 일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올해 전국에서 10만 명의 학생이 다카 혜택 없이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이 중 2만7000명은 가주 학생이다. 김예진 기자서류미비 일자리 서류미비 학생들 서류미비 청년들 오랫동안 서류미비

2022-10-20

[커뮤니티 액션] 크리스마스에 꿈꾸는 시민권

어김없이 크리스마스가 왔다. 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모이고 따뜻한 눈길로 서로를 마주한다. 하지만 그럴 수 없는 사람들도 많다. 고국을 찾지 못하는 서류미비자들은 올해도 전화를 걸어 한국의 친지들에게 안부를 묻는다.   지난 18일 뉴욕 데일리뉴스에 민권센터 이민자 권익 옹호 활동가 박우정 씨의 이야기가 실렸다. 제목은 ‘제가 크리스마스에 원하는 것은 시민권뿐’이다. 박 씨는 서류미비 청년 추방유예(DACA) 신분이다.   “시민권 취득 투쟁은 30년이 넘었습니다. 30여년간서류미비 가정은 생이별을, 침묵을 강요당하고, 권리를 박탈당했습니다. 30년간 통화를 하며 ‘어쩌면 다음 해에’라고 꿈을 꾸며 서로를 보듬고 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지난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된 뒤 꽃이 피어나는 꿈을 꿨다고 했다. 그리고 그 꿈이 올해는 시민권을 받는 행운을 뜻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올해가 또 저물고 있다. 박 씨도 꿈을 꾼다. 한국에 가서 할머니를 만나는 꿈이다.   “저는 전화로 할머니에게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할머니의 사랑과 보살핌에 고맙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어떻게 고마움과 사랑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할머니의 손을 잡아볼 수 없고 할머니가 해준 만큼 되돌려 줄 수도 없는데요.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만 한국을 방문할 수 있고, 삶을 함께 나누고 축복할 기회를 주지 않는 이 나라가 정말 잔인하고 비정합니다. 올해 연말 저는 할머니의 손을 잡고 싶습니다.”   그는 미국을 ‘홈’이라고 부른다. 일하고, 세금을 내고, 미국인 친구들을 만난다. 대학에 가고, 자신의 신분보다 더 큰 꿈을 꾼다. 하지만 시민권이 없기에 미국은 그에게 작아질 것을 요구한다. “미국이 나의 노동과 돈과 기술을 원하지만, 인간 존엄성을 거부한다면 저는 착취 당한다고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사랑에 미국이 보답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묶여 숨죽이고 있는 꽃봉오리와 같은 서류미비 청년들이 모두 활짝 피어날 그날을 기다린다.   “저는 헌터칼리지를 다니는 22살 청년입니다. 연말에 친구들은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잠시 떨어졌던 사랑하는 이들의 손을 잡습니다. 저는 그것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따뜻하게 느껴질지 상상만 합니다. 정말 매일 상상합니다. 서류미비 청년인 나의 앞날은 어떻게 될지. 저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수백만 명이 시민권을 원합니다. 정의로운 그리고 가능한 해결책이 있는데도 왜 우리 형제, 자매들이 고통을 겪어야 하나요. 미국 유권자 79%가 시민권 취득을 지지합니다. 의회가 거부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번 연말 가장 큰 선물은 겨울꽃이 피어나게 하는 것입니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크리스마스 시민권 서류미비 청년들 시민권 취득 30여년간서류미비 가정

202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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